감상

스포) 격렬한 분노로 맞이하는 돈옵저 리뷰 6

토낑깡✌ 2년 전 추천 11 조회수 1,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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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히갤 유동 ㅇㅇ님)



주의 : 매우 난잡한 내용과 저급한 표현, 스포일러가 잔뜩 담긴 엄청나게 긴 글입니다.


쓸까말까 고민하다가 그냥 싸질렀습니다.

거의 머릿 속에서 떠오르는대로 쓴 글인지라 보기에 상당히 껄끄러우실텐데

미리 사과 말씀드립니다.






주말에 시간을 내서 돈옵저를 보고 왔습니다.


보고 가기 전에 스포는 최대한 배제한 상태였고

혹평이 자자했지만 그래도 나는 디씨를 좋아하고 배트맨 넘나 사랑하니 재밌게 보고 가야지라는 생각으로 착석했으나...



영화는 일단 전작을 무조건 보고왔다는 전제를 깔아둬서 상당히 불친절한 느낌!

배트맨v슈퍼맨을 디씨 최초의 영화라고 생각하고 온 사람들이 상당할텐데

맨오브스틸을 무조건 봤다는 걸 전제로 해서 많은 일반 분들이 어리둥절 했을 것 같네요.


장면전환이 너무 뜬금없고 잦아서

집중하기도 힘들고 내용을 받아들이기도 힘들었습니다

내용을 좀 받아들이라 치면 휙하고 다른 데로 넘어가버리니...


다크사이드 관련 꿈은 너무 뜬금없어서 짜증이 났고

플래시는 같이 갔던 일행이 '아까 그거 싸이보그인가 그거야?' 라고 물을 정도로

어이없게 등장했다가 퇴근합니다.

"내가 너무 빨리 온건가?" 라니 ㅠㅠㅠㅠㅠ




배트맨은 정말 많은 기대를 하고 갔는데

기대에 무색한 캐릭터였습니다.

최종예고편에 나온 배트맨 전투신에 장면이 추가되서 멋지게 싸우긴 하는데

조무래기들한테 많이 쳐맞습니다.  인류 최강 스펙에 20년간 싸워온 배테랑인데...

배트맨이 자기한테 칼빵 놓은 녀석한테 같은 자리에 그대로 칼빵해주는 건 정말 좋았어요.


캐릭터도 너무나 망가졌는데,

배트맨이 엄청난  "쫄보"에 "비굴하며 살인광...


영화 진행하는 내내 자기보다 약한 애들한테는 엄청 강하게 굴고

자기보다 강한 존재한테는 벌벌 떨기만 합니다.

겁 먹은 연기가 진짜 짱짱

둠스데이가 쳐다보니까 허억! 하고 '눈을 땡그랗게 뜨고는' 벌벌 떨면서

갈고리총으로 도망가기 바쁩니다 ㅋㅋㅋ

그러다 둠스데이 전투 마지막에 뿅 튀어나와서 크립톤 방구탄을 쏴줍니다.


또 "고담에 착한 사람이 몇이나 남았죠?" 라고 말하는 놈이 눈 하나 끔쩍 안하고

배트-기관총으로 눈에 보이는 모든 사람을 다 쏴죽이고, 뭉개죽입니다. 

인성 수준 ㄷㄷ

왜 경찰이며 시민이며 20년동안이나 활동한 범죄투사를 싸이코 취급하는지 명확한 이유를 제시해줍니다.


은신은 어디다 팔아먹고 관심병이 생겼는지 무슨 짓을 할 때마다

모든 것을 다 부숴놓고  "접니다, 박쥐맨" 하듯 배터랭을 박아놓고 가요.

엄청 허술하기도 한데, 베테랑이라면서 슈퍼맨이랑 싸울 때 연막탄 터뜨리는 것조차

버벅거립니다.

(사실 미리 전투를 마무리 지을 장소까지 짜두고 함정도 쓰지만 그런 점은 부각되지 않아 너무 아쉬워요)


알프레드 속 썩이는 건 여전해서 알프레드가 열심히 정비해놓은 배트-땡크는

끌고나가자마자 오픈카로 튜닝해 가지고 옵니다.  이래서 검은 머리 짐승은 거두면 안되는건데.



슈퍼맨은 코믹스 팬들에게 있어서 언제나 절대 선 같은 존재인데,

돈옵져에서는 "선이라고 해서 변하지 않는 게 아니야" 라는 대사를 날립니다.

로이스 레인이랑 같이 무덤에 파묻어버리고 싶어요.


초반부엔 슈퍼맨의 고뇌를 잘 비추는 듯 했지만 역시나 후반의 똥을 닦기 위한

물티슈에 불과했습니다.

배트맨과 슈퍼맨이 왜 싸우는지 별로 납득이 가지도 않거든요.

배트-병신이 그냥 심술을 부린다는 느낌밖에는...

둘이 화해하는 것도 "울 엄마 마사, 느금마 마사"로 밖에 안보입니다.

우리 마사는 죽었지만 느그 마사는 죽게할 수 없어...



원더우먼은 정말 엄청 납니다.

진짜 원더우먼이 제일 조금 나오면서 영화 다 먹여살린 느낌.

강한 여성, 왜곡된 성요...은 직접 보셔야 설명이 되요!

로이스 보다 머리 하나 더 크게 나오는 장면이 있는데

갤가돗이 말랐는데도 진짜 여전사 같다는 분위기가 듭니다.


렉스루터는 그냥 조커입니다.

조커로 밖에 설명이 안되요

"에뗴뗴뗴뗴, 나 죽이면  느그  엄마도 죽어!"





그 밖에는



대외계인용 최종 병기가 죽창이라는 점이 인상 깊었어요.

이 죽창은 로이스 레인이  너무나 가볍게 들어서 물 속으로 던져버렸다가,

최강 사나이를 홀린 불여우답게 빠른 눈치로 다시 주워옵니다.

그리곤 원래 이 창으로 최후를 맞이해야할 외계인이 이걸 무기로 쓰는 아이러니함이 연출되죠.


타 저스티스리그 멤버들은 최고의 탐정 배트맨조차 모르던 존재들이었는데

조커가 알아냅니다. 실망스러워..

플래시는 딱히 할 말이 없고, 아쿠아맨은 그냥 진짜 넘나 좋아요 ㅠㅠ

싸이보그는 설명이 너무 모자라서 스톤 박사가 정신병자 같은 실험을 하는 걸로 밖에 안보입니다.

(관객 중에 "아, 저게 뭐야..."라고 탄식을 뱉으셨던 여성분이 있었어요ㅜㅜ)


토마스 웨인이 제대로 안나와서 슬프네요.

영화엔 마사만 나오지 토마스라는 글자는 안보였던 걸로 기억합니다만,

조칠에 맞서서 브루스를 뒤로 보내고 브루스의 옷깃을 꼭 쥔 채 부들부들 떠는 손과

용감하게 달려드는 모습은 진심으로 좋았습니다.


번역도 좀 아쉬운게 많았습니다.

(제가 잘한다는 의미는 절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일 뿐이에요)

박쥐맨이 싸이코 같이 웃으면서 슈퍼맨에게  "Here I am"이라고 하는 부분이나

다이애나와 브루스가 처음으로 대화하는 장면 등등...


강화슈트는 정말 설명이 모자랍니다. 슈트를 언제 어떻게 만들었는지,

무슨 용도인지, 입으면 뭐가 달라지는지 등등 제대로 언급된 게 하나도 없어요...

모르는 사람이 보면 그냥 아이언맨 중국판 짝퉁이라는 느낌.


그리고 영화 끝부분에 브루스와 다이애나의 대화부분.

왜 살아못이룬 슈퍼맨의 꿈을 죽어서라도 이루게 해주겠다는 생각을 하는건지,

그 꿈이 뭔지도 모르겠고, 메타휴먼을 모아야하는 이유가 '느낌' 하나 때문이라니 역시 배트-병신


배트모빌과 갈고리총은 정말 환상적이니 기대하셔도 좋아요.





난잡한 글 읽느라 고생하셨고, 그냥 스크롤 쭉 내리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다시 한번 사과 말씀드립니다. 너무 화가 났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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